아버지는 ‘알받이’ 이고 어머니는 ‘얼 주머니’ 입니다. 우리말에서 ‘알’은 어떤 존재가 생기기에 앞서 이미 존재하는 최초의 씨앗이고 ‘얼’은 어떤 존재가 없어져도 남게되는 그 무엇으로 ‘넋’ 또는 ‘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주말에서도 ‘아’는 한자로 양(陽)이고 ‘어’는 음(陰)이 됩니다. 즉 알은 둥근 모양의 씨알을 말하고 얼은 불변하는 정신적 존재를 말합니다.
이외에도 우리가 쓰는 호칭에 우리의 정신이 배어있는 말들이 많습니다.
할아버지 : 한(환桓:크다) + 알 + 받이 할머니 : 한(환桓:크다) + 얼 + 주머니 아주머니 : 아기 주머니가 있는 사람 아내 : 집 안의 해(태양) 애기(愛己) : 사랑스런 나의 몸 사나이 : 산 아이(山 + 人) = 仙 = 산에서 선 공부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