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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ste의 야기/뇌 이야기

명상은 이미...

동양사상으로 본 명상 메커니즘 

 


명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최초로 시도하여 지난 30년간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둔 하버드 의대 벤슨 교수는 “내가 한 것이라곤 이미 동양에서 수 천년간 사람들이 활용해 온 방법들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과학적 규명작업은 아직 현재진행형이지만, 동양의학과 전통 속에 이미 명상은 체화되어 있다. 동양에서 말하는 명상의 메커니즘은 어떤 것일까?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라시아에 널리 알려진 선도 수련은 우주의 근원이 세 가지 요소로 되어있다는 삼원철학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현대과학은 물질의 기본 단위인 원자가 실제로 양자, 전자 그리고 중성자 이렇게 세 요소로 되어 있음을 밝혀내고 있는데, 삼원사상은 음양의 이원론이 가진 대립성을 극복할 수 있는 조화의 철학이다. 선도 수련의 명상에는 몸과 마음 그리고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제 3의 요소인 기氣의 활용이 핵심. 고도의 명상상태를 ‘소주천小周天’ 또는 ‘대주천大周天’이라고 표현하는데, 소주천은 ‘몸 안의 생명 에너지 센터인 7개의 단전과 인체의 모든 경락이 유통되어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단계’를 말한다. 등뼈 하단의 꼬리뼈로부터 에너지를 올려 뇌의 송과선까지 도달하게 하고, 송과선에서 하단전까지 내리는 것. 대주천은 ‘우주와 인체의 에너지가 자유로이 유통되어 참자아와 합일을 이루는 우아일체宇我一體의 상태’다.

한의학은 사실상 옛 선인들이 고도의 명상 상태에서 인체 기운의 흐름을 터득하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 한의학의 원전으로 불리는 <황제내경>도 자부선인이라는 명상의 대가가 집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표적인 의학서인 동의보감도 전통 선도 수련에 조예가 깊은 정작이 집필에 참여하여 질병의 예방법으로 도인과 양생법 등을 강조하고 있다.

고대 인도에서는 에너지의 센터를 ‘차크라’라고 한다. 차크라는 산스크리트 어로 ‘바퀴’ 또는 ‘원형’이란 뜻으로, 생명 에너지가 7개의 차크라를 중심으로 바퀴처럼 소용돌이치며 원형으로 모여 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선도 수련에서의 단전과 같은 개념. 차크라는 두뇌의 여러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치 전구에 불을 켜기 위해 굳이 전구에 손을 대지 않고 벽의 스위치만 켜도 되듯, 두뇌를 각성시키기 위해 각 차크라를 각성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쿤달리니’ 명상은 앞서 언급된 소주천이나 대주천처럼 척추의 맨 끝에 머물러 있는 잠재된 생명 에너지를 깨워 차크라를 따라 상승시키면서 의식의 각성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차크라의 각성은 척수 안에 있는 척수액을 자극하는데, 뇌척수액이 척추를 통해 올라가면서 의식이 바뀐다고 한다.

현대과학은 앞다투어 동양의 전통수련법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여 그 효과를 활용하려 한다. 20세기에 서양은 동양에게 의식주를 풍요롭게 하는 ‘물질문명’을 전수해 주었다. 21세기, 동양은 서양에게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지혜로 물질문명의 폐해로 나타나는 스트레스성 질병을 해소할 묘안을 제시할 모양이다.

 

출처 : 뇌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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