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성을 떠난 사람들중의 일부는 전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옛날의 몸과 마음으로 돌아가는데 급급하였다. 복본(復本 : 근본으로 돌아감)에는 때가 따로 있다는 것을 모르는 까닭이었다. 복본만 생각하여 전처럼 지유(地乳)를 먹으려고 성곽밑을 파헤치니 성터가 파손되어 땅젖의 근원인 젖샘이 사방으로 흩어져 흘렀다.
땅젖이 사방으로 흩어져 단단한 흙으로 변하니, 이제는 성안에서도 지유(地乳)를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성안의 사람들도 부득이 풀과 과일 등 다른 생명체를 먹고 살 수 밖에 없었다. 성안도 혼탁함이 성하고 사람들도 더 이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보전할 수가 없게 되었다.
황궁씨가 성안에서 첫째가는 어른이었으므로 백모(白茅)라는 풀로 띠를 엮어서 꽂고 마고천인에게 가서 사죄하여, 인간들이 다섯가지 맛을 알게되고 혼탁하게된 책임을 지고 복본(復本)할 것을 맹세하였다.
그후 물러나와서 모든 종족에게 말하기를 "오미의 변(五味의 變)"이라는 재앙이 밀려오니, 이는 성을 나간 사람들이 道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미혹함만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청정(靑精)은 이미 없어지고 우리가 사는 큰 성이 위험하게 되었으니, 이를 어찌할 것 인가? 하였다.
이때 황궁씨, 백소씨, 청궁씨, 흑소씨등 네 천인들이 의논하니, 큰 성을 보전하기 위하여 모두 성을 떠나 각각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살기로 합의하였다. 황궁씨가 천부(天符)를 신표로 나누어 주며, 칡을 캐서 식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청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동쪽사이의 문으로 나가 오늘날의 중국 서쪽지방인 운해주(雲海洲)쪽으로 가고, 백소씨 일족은 서쪽으로 나가 오늘날의 중근동 지방인 월식주(月息洲)로 가고, 흑소씨는 남쪽문으로 나가 오늘날의 인도 및 동남 아시아 지방인 성생주(星生洲)로 가고, 황궁씨는 북쪽 사이의 문으로 나가 오늘날의 천산산맥 북쪽 기슭인 천산주(天山洲)로 갔다.
천산주는 매우 춥고 척박한 땅이었으나, 가장 큰 어른인 황궁씨가 복본의 책임을 지고 그 고통을 이겨내고자 하는 맹세요,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 복본(復本) : 천성(天性)을 되찾음. 복본에는 많은 뜻이 있으나, 지유를 마시며 오래 살고 마음대로 오가는 사람들이 사는 유토피아, 즉 마고성의 본모습을 회복한다는 뜻. 김은수 교수는 복본이 곧 복낙원이라 설명한다. (고구려어 다물(多勿) 즉, "따 물으다, 땅을 되찾는다, 고토회복"과 관련). 송호수 교수는 "인간들의 타락으로 마고가 성문을 닫기 전까지, 인간이 인(天人=神人)과 같은 능력을 가졌던 시절의 위치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을 되찾는 것"을 복본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돌아가기 위해 수련 수도하는 것 "이 수증(修證). 민족전체의 복본을 부도지에서는 符都라고 설명.
* 마고성의 위치 : 파미르 고원으로 추정(김은수 교수)
* 운해주(雲海洲) : 파미르 고원의 동쪽, 중원지역(청궁씨 일족-지나인의 조상)
* 월식주(月息洲) : 달이 지는 곳, 파미르 고원의 서쪽. 중근동 지역 (백 소씨 일족-중동, 서양인의 조상)
* 성생주(星生洲) : 별이 뜨는 곳, 파미르 고원의 남쪽. 인도 동남아 지역(흑소씨 일족-인도, 동남아인의 조상)
* 천산주(天山洲) : 파미르 고원 북동쪽. 천산산맥 지역(황궁씨 일족-마 고성 제족의 장자. 유인씨, 한인, 한웅, 단군으로 이어짐)
* 부도지의 역사로 보면, 인류는 명백히 한가족이 된다. 그리고 우리민족은 그 장손 민족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