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황궁 청궁 백소 흑소 부부들이 자식인 12쌍을 인간의 시조로 삼게 되었고, 그 12쌍에게는 각각 성문을 지키게 하고, 12쌍의 자손들에게는 하늘의 음을 땅에서 관리하도록 하였다.
그 자손들에게 하늘의 이치를 깨우치도록 수증(修證)공부를 시켰더니, 비로소 자연의 법칙(역수 : 曆數)이 조절되었다.
마고성안의 모든 사람들은 성(性), 명(命), 정(情)을 완전히 이룩하여, 품성은 맑아서 천지만물의 조화를 알았고, 땅에서 솟는 지유를 마셔서 혈기 또한 맑았다.
또 귀 속에는 오금(烏金)이라는 특수금속이 생겨, 하늘의 음을 들을 수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축지법을 쓰며 다녔고, 소리를 내지 않고도 능히 말을 하고, 형상을 감추고도 능히 행동하며, 땅의 기운(地氣)을 받아 그 수명이 한이 없었다.
* 수증(修證) : 천지의 이치를 깨달아 밝힘
* 오금(烏金) : 순금과 구리의 합금은 적동이 되고, 착색여하에 따라 흑색으로도 되는데, 이것을 말함. 오금은 구리에 100대 1 내지 10의 비율로 섞은 합금. 김은수 교수는 하늘의 소 리를 듣기위한 오금이 귀거리의 기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