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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ste의 야기/뇌 이야기

살아있는 효충도

살아있는 효충도

 

일본 열도를 강력하게 뒤흔들었던 배용준 씨의 ‘욘사마 신드롬’의 열풍은 다시 부활한 것인가?
일본의 기성세대는 한류의 주체들인 아줌마들을 ‘오바리언’(오바 : 아줌마, 에어리언 : 외계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외계인 같이 생뚱(?)맞게 철없는 아줌마들이라며 은근히 비하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의 일부 청소년들은 일본의 연예인이라면‘지구 끝까지 따라 가겠다’면서 무조건 동경하기도 합니다. 열광적인 오빠부대와 같은 그들은‘오빠리언’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국민 대 국민의 대규모 교류가 시작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류는 최근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 역사의 중, 근대를 넘어 고대사 상고사로 갈수록, 주변국들은 크나큰 존경심으로 한민족을 닮아가기를 원했습니다.
공자(BC 551∼BC 479년)도 자기네 나라와 주변국이‘예(禮)’가 부족하다고“(바다를 건너기 위해) 쪽배를 저어서라도 동이(東夷)족에 가서 살고 싶다”라고 하였고 맹자( BC 372?~BC 289?년)도 고자(告子)와의 대화중에 세금을 인하하겠다는 말을 듣고‘동이(東夷)족은 세금을 국민들 수입의 1/20 만 받아 백성이 편안하다’그러나 우리(맹자의 나라)는 그것이 가능 하겠는가?’면서 한민족의 조상들의 문물을 존경하고 있습니다.(당시 중원의 세율은 14/20~10/20정도) 많은 서양의 석학들 중에도 아놀드 토인비, 타고르, 게오르규(25시 작가), 프랑스의 전 수상 미테랑도 우리의 옛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변하는 감각적인 오락과 몇몇의 인기 스타에 의존함을 넘어 철학과 문화의 합당함이 존경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하고 가치 있는 생명력의 한류로 승화될 것입니다.
이런 우리 민족의 고유한 가치체계를 이루는 중심을 국학이라 합니다. 국학은 첫째, 넓은 의미로서는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학문을 칭할 수 있습니다.
둘째, 국학의 핵이라는 측면으로는 외래 문물이 들어오기 이전의(중국의 도교, 오두미교, 불교, 유교, 기독교, 공산주의, 자본주의, 등등) 물이 들지 않은, 한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말합니다.
한국학이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근대사 위주의 대한민국의 안내와 소개의 수준이라면, 국학은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고, 누구나 알고 누구에게나 전승해가야 할‘민족의 얼’을 뜻합니다.
‘알’이 어떤 존재가 태어나기 이전의 존재를 말한다면 (닭의 알-달걀)‘ 얼’이란 어떤 존재가 사라져도 남아 있는 그 무엇입니다.(군인의 얼, 겨레의 얼…….) 얼’은 어울림 즉 조화력을 뜻하며 그것을 잃은 자를 얼이 간 자라 하여 얼간이, 얼이 썩은 자를 어리석은 자, 얼이 뜬 자를 얼뜨기, 얼이 치워진 자를 얼치기, 얼이 너른 자를 어른, 얼이 여린 이를 어린이라 합니다. 그‘얼’과‘알’을 하나로 이어주
는것이‘울’(울타리, 공간)입니다.

‘우리는 한얼 속에 한울 안에 한알이다’라는 고래 한민족의 지혜의 말씀처럼 인간의 모든 것, 나아가 우주 자체가 알에서 시작되어 울 속에서 숨쉬다 얼이 되어 하나로 돌아갑니다.
알을 효(孝,배, 인간사랑), 울을 충(忠, 가슴, 나라사랑), 얼을 도(道,머리, 지구사랑)라 하며 이 큰 뜻을 아는 것과 전해주는 것을‘국학’이라 합니다.
중국에도 국고학(國故學)이 있어‘국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원로 정예 석학들이 오로지 중국의 위대함을 연구하는 국책 학문 사업입니다. 일본도‘국학원’이 있습니다. 국교인 神道의 종교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입니다.
그것에 비해 우리의‘국학’은‘효’와‘충’으로 근본과 모둠사리를 다져 모두가 서로 도와 하나되는 우주의‘도’까지 승화하는 폭넓은 사유체계와 그것을 몸에 각인하는 수행체계로 이어져 왔습니다.
조선의 운명이 바람 앞에 촛불 같았던 1598년 11월 19일(음력) 해들녘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는 칼바람이 에이는 노량의 관음포 앞바다에서 최후의 결전을 치르고 돌아가십니다.
당신과 연관된 모든 친지, 서애 유성룡을 비롯한 관료, 부하 장졸들, 심지어는 선조까지도 암군이라는 오명을 씌우지 않기로 당신의 한 목숨을 볼모로 자살과 같은 죽음을 선택하십니다.
‘은봉야사’隱峰野史(隱峰안방준 회고록;1573~1654, 임진란 중 의병활동, 사후 이조판서로 추증)에 의하면‘나는 도를 다하기 위하여 총을 맞았다.’라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고 돌아가십니다.
백의종군의 현장에서 만나기 불과 하루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젊고 젊은 나이에 왜군에게 피살된 셋째 아들을, 마당을 뒹굴며 피를 토하듯이 부르고 있는 충무공의 가슴속에‘효충도’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 한민족의 진정한 군인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보이는 조선의 국토와 백성의 생명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민족의 얼인‘효충도’를 지키기 위하여 하나뿐인 생명을 최선을 다해 버리신 충무공의 그 마음속에 참군인의 정신이 서리어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까지 지키는 군인’이 참 군인이며 그 지켜야 할 얼이 바로‘국학 = 효충도’입니다.
2002년 온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던‘붉은악마’-그 속에 나타난 표상은 흔히 도깨비 상이라하는 디자인입니다.
(치우 천왕은 배달국(倍達國)의 제14대 천왕(천황)인 자오지 환웅임. 기원전 2707년 즉위, 109년 간 나라를 다스림. 6개의 팔과 4개의 눈, 소의 뿔과 발굽, ‘동두철액’(銅頭鐵額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된 이마)을 하고, 큰 안개를 일으킬 수 있었음. 81명의 형제가 있었고, 병기 제작 능력이 뛰어나 활·화살·창·갑옷·투구 등 각종 무기를 만들어 신농(神農)을 무찌름. 12개의 제후국을 합병, 70여 회의 전쟁에서 1번도 패하지 않았고, 헌원(軒轅)을 황제로 임명하기도 하였음. - 한단고기 -) 가장 먼저 쇠를 다룬 문명족으로 쇠갑옷과 쇠투구를 쓰고 화
족(華族)의 황제 헌원을 공포에 떨게 하였고 지금까지 우리의 가슴속에 남아 있던 한민족 군인의‘근원’이요‘비롯됨’이십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최후의 보루인 군인정신에 최초의 씨앗인 국학정신이 이미 잉태되어 있던 것입니다. 그것을 망각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나의 이 목숨을 과연 ‘무엇을 위해 바칠 것인가’라는 중심과녁을 잃은 것 일뿐입니다.
그 험상하나 다정한 얼굴은 오히려 한(漢)고조 유방이 큰 전쟁에 앞서 반드시 그 무덤에서 전승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던 군신(軍神‘) 치우천왕’의 투구를 쓴 모습인 것입니다. 이런 민족의 큰 어른을 우리는 단지 도깨비라 알고 있을 뿐입니다.
미국 대학에서는 중국역사는 4일간, 일본 역사는 일주일간, 한국의 역사는 반나절 가르칩니다.
또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으며, 고유한 문화가 없는 중국문화의 아류라고 가르칩니다. 그럼으로 교포 자녀들은 조국과 민족의 정체성을 모른 채 3등 민족의 왜소함과 자괴감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은 우리의 가슴이 얼로 이어지고 있지 못한다는 실증이며 이 시대에 국학을 잘 알아야만 하는 필연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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