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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ste의 야기/나의 관심사

인류의 시조

인류의 시조
"이 때에 본음을 관섭(管攝)하는 자가 비록 여덟 사람이었으나 향상(響象)을 수증하는 자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만물이 잠깐 사이에 태어났다가 잠깐 사이에 없어지며 조절이 되지 않았다.  마고가 네 천인과 네 천녀에게 명하여 갈빗대를 열어 출산하게 하니, 이에 네 천인과 네 천녀가 결혼하여 각각 3남 3녀를 낳았다.  이들이 지계(地界)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시조였다.  그 남녀가 서로 결혼하여 몇 대를 지나는 사이, 족속이 불어나 각각 3,000사람이 되었다.  이로부터 12사람의 시조는 각각 성문(城門)을 지키고 그 나머지 자손들은 향상을 나누어 관리하고 수증하니, 비로소 역수(曆水)가 조절되었다." (제4장)


네 천인과 네 천녀가 마고의 명을 받아 12개 지파 24명의 인류 최초의 시조들을 생산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12,000명의 인류의 조상들이 태어난다.  오미의 화가 있은 후 이들은 모두 마고성을 나와 사방으로 흩어지지만, 처음에는 천계(天界)의 인물들이었다.  이들이 모두가 마고성에 있을 때의 조화로운 모습은 아마도 전 인류의 유전인자 속에 반드시 되찾아야 할 이상향(理想鄕)으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네 천인과 네 천녀는 각각 천지 만물의 본음本音인 율과 여를 관장하고, 12시조는 성문을 지키고, 그 후손들은 향상을 수증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절대적인 자재율의 바탕 위에서 스스로 이루어지니, 이것이 천과 지와 인이 한 덩이로 어우러지는 원초적인 모습이다.  서로의 역할들을 나누어 맡으니, 비로소 음상과 향상이 위와 아래에서 조화롭게 상응하였으며, 사람들은 향상을 수증하는 본분사(本分事)가 있게 되었고, 따라서 만물이 질서를 찾고 역수(曆水)가 제대로 조절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최초의 인간들이 율려 속에서 같이 어울려 살았던 파라다이스의 본 모습이며 그 실질적인 운영체계였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제자리에 있었고, 알과 얼과 울이 조화롭게 어울린 모습이며, 수승화강이 온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마당이었다.  여기에 사람이 태어나는 본래의 목적이 암시되어 있다.  그들은 곧 만물과 역수의 조절을 위하여 태어났으며, 해야 할 일은 네 개의 문을 지키는 일과 향상을 수증하는 일이었다.  이러한 일들의 현대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아니 인간을 위하여 만물과 역수를 조절한 결과는 무엇일까?

 

중앙에 천부가 봉수되고 있고, 사방을 천인들이 지키며, 그 후손들이 함께 어울려 살았던 마고성의 모습이, 곧 한민족의 전통 놀이기구인 윷판과 고누판의 모습에 잘 나타나 있다.  이로 보아도 삼태극의 문양과 함께 윷놀이와 고누놀이를 지니고 있는 한민족은 곧 하늘의 법을 이어왔던 천손족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렇게 삼태극(三太極)과 마고성 내의 구조가 암시하는 3과 5의 구조는 한민족 고유의 삼신오제(三神五帝) 사상의 근본을 이루고 있고, 이 삼신오제 사상은 애초에 율려와 자재율과 조화와 화합의 바탕 위에 있었다.  특히 중앙에 봉수 되어 있었던 천부는, 지금은 그 자취만 남아있지만, 황제중경(黃帝中經)에 나타나 있는 '중일中一철학'의 근간이 되었고, 마고성을 출성한 뒤 장자였던 황궁씨가 여러 족속들 중 유일하게 천부의 법을 올바르게 지킴으로서 '황(黃)'이 곧 중앙을 나타내는 효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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